<대구신문> 2007년 10월 6일자
<문화> book- 와인의 역사와 유례를 한권에
성경*신화 속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와인이야기
“와인,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와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말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몇 년사이 와인 애호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와인이 대중 속으로 빠르고 들어오고 있다.
그러면서 와인 이야기를 담은 전문 서적들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와인의 역사와유래를 담은 ‘샤또 오 떼루아르’가 나와 와인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지은이는 와인과는 거리가 먼 토목분야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저자인 고기성은 토목 엔지니어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 웨이터로 직업을 전환한 후부터 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업무상 와인에 대해 여러가지가 궁금했기 때문. 특히 실무자로서 와인 지식이 부족했던 저자는 뒤늦게 시작한 와인에 대한 지식쌓기에 전념, 결국 책으로까지 출간했다.
저자는 와인 지식을 얻기 위해 영어는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칠레, 포루투갈, 스페인어 사전까지 뒤적였다. 그때마다 단어의 뜻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와인에 얽힌 매듭은 쉽게 풀지 못했다. 그래서 헌책방을 다니면서 지리부도와 역사부도를 구입해 읽고 그 나라 문화를 알기 위해 세계사에 관련한 책과 그리스로마까지 다시 보면서 4년 만에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책은 452가지의 화려한 와인 레이블과 이에 대한 각각의 명칭과 유래를 모아 엮었다. 와인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와인을 비롯해 칠레,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와인 등 지역별 와인의 특성과 성경, 신화 속에 등장하는 와인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담겨있다.
책의 제목 ‘샤또 오 떼루아르(Chateau Haut-Terrior)’는 와인을 만든 장인들의 마지막 고민 가운데 하나인 이름짓기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저자의 불어식 이름이다.
윤정혜기자 jh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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