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0년 9월 2일자

[경제책]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
세계 최초 100만 분의 1그램 기어 휠을 만든 주켄공업의 도전 이야기다. 마츠우라 모토오 사장은 ‘기회를 주고 동기부여를 하면 늦든 빠르든 재능을 발휘한다’고 믿고 지난 45년간 직원을 선착순으로 채용했다. 노랑머리, 폭주족, 중졸자, 외국인 근로자 등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3~5년 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플라스틱 기어 휠을 만들어냈다.
씨앗이 발아하기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마츠우라 사장은 직원들이 재능을 스스로 발휘할 때까지 기다린다.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면 직원들은 스스로 일하게 되고 기업은 저절로 굴러간다.” 이민영 옮김, 224쪽, 1만3000원, 지식공간

◇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

뉴욕의 헤지펀드 업계에 10년째 몸담은 한국인이 쓴 경제 에세이다. 10년간의 커리어를 중심으로 걸어온 여정과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으로 엮었다. 유학 경험이 있거나 해외 유학을 꿈꾸는 사람, 금융·투자업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하고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들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아직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낯선 대체투자업(헤지펀드를 비롯한 각종 사모펀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들도 함께 담았다.

남경 지음, 267쪽, 1만2000원, 북갤러리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 법칙
금융시장에 ‘심리투자’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알렉산더 엘더 박사의 베스트셀러다. 엘더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자 손꼽히는 테크니션으로 심리와 기술적 분석을 접목해 금융시장에 ‘심리투자’라는 화두를 던지고 이 분야를 리드해 왔다.
심리투자의 3가지 핵심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 시장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해법을 알려준다. 신가을 옮김, 528쪽, 2만5000원, 이레미디어
◇슈퍼퓨전
세계적 경제학자 재커리 캐러벨은 현재의 중국을 미국과 초융합된 경제 체제라고 주장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30여년 동안 경제 운명공동체로 결합됐고 이는 유례가 없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2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량, 세계 GDP 2위 중국은 2008년 미국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게 도와줬다. 미국은 중국의 값싼 소비재를 마음껏 소비하고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다시 사들였다.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등장한 중국이 냉전 이후 유일한 강대국으로 군림해왔던 미국과 어떻게 하나의 경제로 융합됐으며 앞으로 이 두 나라가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모색한다. 송연수 옮김, 392쪽, 2만원, 컬처앤스토리
◇딜리버링 해피니스
미국 하버드 대학을 나와 안정된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룸메이트와 집 거실에서 인터넷 기업 링크익스체인지를 차린다. 1999년 24세의 나이에 링크익스체인지를 2억6500만 달러(약 3200억원)의 가격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했다. 그 후 온라인 신발회사 재포스에 고문 겸 투자자로 합류해 CEO가 됐다. 무일푼이던 재포스는 10년만에 연간 총매출이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의 CEO 토니 셰이가 몸으로 부딪히며 써내려간 경영 분투기이자 재포스의 생생한 사례와 노하우가 담긴 비즈니스 매뉴얼이다. 송연수 옮김, 352쪽, 1만4000원,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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