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매일> 2009년 1월 19일자
문화면
고환택 著 ‘철든 놈이 성공한다’
불황 극복 * 성공하는 인생 에세이
10년 전 'IMF 경제 한파'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던 중소기업 대표가 만 10년 만에 재기에 성공, 지난 삶에 대한 기록을 최근 책으로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철든 놈이 성공한다'는 그의 재기에 대한 열의와 성공의 노하우를 '5가지 끈'으로 묶어,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끈'이란 꿈, 배움, 일, 행동, 인연의 끈이다. 꿈을 이루는 것은 배움, 일, 행동 그리고 인연(관계)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개인의 경쟁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개인의 경쟁력은 원하는 꿈을 향해서 열심히 배우고, 부지런히 일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노력하고 행동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지금 당장 성공의 습관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변화와 성공에는 항상 '5가지의 끈'이 작용했고, 오늘도 그 끈의 적절한 결합을 위해 바쁜 일상을 달리고 있는 저자는 "성공의 습관은 하루아침에 쌓아지지 않는다. 천천히 그리고 끈기 있게 쌓아가도록 노력하자"며 "그러면 노력하는 과정에서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 속에 성공도 묻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가 불황의 깊은 늪에 빠진 상황에서 그의 역경 극복기는 미래가 불확실한 우리에게 밝은 등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낯선 서울 땅에서 오직 혼자 배우고 일하며 인생을 개척했다. 친구들이 대학에 다닐 때 자신은 가족 부양의 부담을 먼저 져야 했고, '바닥 생활'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여 지난 1993년 맨손으로 작은 회사를 설립,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자기 일에 매진했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점차 회사도 커갔고, 더 큰 새로운 회사로 키워나갔다. 하지만 잘나가던 철강회사가 10여 년 전 한보철강 부도와 잇따른 IMF 한파에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회사와 거래처까지 모두 잃고 신용카드 한 장 없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모두 잃었다고 좌절하고 그저 앉아서 슬퍼할 시간조차 그에겐 사치에 불과했다.
고진감래라고 IMF 이후 만 10년 만에 그의 손에 쥐어진 신용카드 한 장은 제도권 금융에서 그의 신용을 회복한 증거물로 다가왔다. 회사를 살리기 위한 그의 처절한 노력은 결국 철강회사를 되살리고, 나이 50세에 인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성공한 '철(鐵)든 CEO'가 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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