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09년 2월 6일자
문화면
[새로 나온 책]
■아이와 무지개(신자와 도시히코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유문조 옮김, 문학동네, 7500원)=비 때문에 소풍을 못 가 울적해진 아이를 달래 주는 내용을 아이들의 언어와 풍부한 색감의 그림으로 따뜻하게 담아낸 동시 그림책.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반가운 ‘누구라도 친구’와 별을 보며 아이와 어린 동물들이 자란다고 얘기하는 ‘별을 보며’도 함께 나왔다.
■뿔논병아리의 선물―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다큐멘터리 동화(신동만 지음, 동아시아, 1만2000원)=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뿔논병아리들의 놀라운 생태의 비밀을 담은 TV 다큐멘터리를 동화로 재구성했다. 어미 새와 아비 새의 눈물겨운 사랑과 감동적인 일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 길 위의 어린 방랑자(정수련 지음, BG북갤러리, 7000원)
= 바다를 품은 한 소년이 고립된 작고 어두운 세계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달아가며, 보다 넓고 밝은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힘든 시기일수록 세상을 향해 작은 사랑의 손길을 먼저 내밀 때 자신이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얼음소년(조원희 지음, 느림보, 9800원)=북극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서둘렀지만 비행기가 뿜어내는 열기 때문에 녹아 없어지는 얼음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겼다. 쇼윈도 앞에서 까치발을 들고 얼음산을 바라보는 얼음소년의 모습이 안타깝다.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욕심에 경종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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