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 2008년 11월 15일자
문화면
가슴속 푸른 슬픔을 치유하는 그리움의 언어
백승우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시집 '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나는 그대 앞에서도 그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의 저자 백승우의 신작 시집.
사람과 사랑에 대한 시에, 적절한 사진과 함께 꾸민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은'에는 가슴속 푸른 슬픔을 치유하는 그리움의 언어들이 저자만의 간결하고 섬세한 필치(筆致)로 그려져 있다.
"오직 사람만이 사람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그에게는 반복되는 일상, 낡고 흠집난 시간의 테두리를 배회하다보면 몸서리칠 만큼의 지독한 쓸쓸함은 아니더라도 가끔씩 문득 떠올려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차마 가보지 못한 길, 혹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들이 아득한 그리움의 숲으로 이어져, 이내 먹먹한 가슴 한 켠을 쓸어내리곤 했다. 저자는 그런 사람과 꿈, 그 기억에 대한 그리움들을 가슴에 한 점씩 모아두었다가, 이번 시집에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해의 간을 보태어 애틋한 시(詩)의 성찬을 차렸다.
이 책은 그리운 것에 대한 소박한 풍경들을 그려낸 시집이다.
어렵고 난해한 언어의 유희를 걷어내고, 대신 간결하고 담백한 시어로써 그리운 것에 대한 소박한 풍경들을 그려낸 이 시집은 사람과 사랑에 대한 시 72편과 삶과 꿈에 대한 짤막한 단상(斷想) 44편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냈다. 북갤러리. 167쪽.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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