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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는 낳은 정으로만 형성되는 건 아니다. 어쩌면 기른 정이 낳은 정을 앞서는 지도 모르겠다. 책 속 주인공인 어머니와 아들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모자 사이가 된 데서도 알 수 있다.
‘지금도 보고 싶은 우리 어메’의 저자 김응두 (유)신일고속관광여행사 대표는 소위 말하는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다. 어린 시절에는 그것이 부끄럽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당당하다. 친자식도 아닌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신 어머니의 사랑이 고맙고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경험하고 있는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한편 효의 보편적인 가치와 의미를 말하는 등 자칭 타칭 효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재미있는 사실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여전히 함께한다는 사실인데 어머니의 영혼이 그의 곁에 머물고 있으며 어머니는 종교라고 말하고 있다.
헛된 망상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더 없는 따뜻함과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더불어 혈연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가족이 될 수 있고 효의 의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작가는 “내 부모, 내 자녀만 귀한 게 아니라 남의 부모, 남의 자녀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진정한 의미의 효”라며 “무의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효도관광 봉사를 하는 등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와 기부를 꾸준히 하는 것도 효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G북갤러리. 236쪽. 12,000원. / 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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