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2009년 2월 16일자
문화면
신간도서
길 위의 어린 방랑자
정수련 지음
BG북갤러리·127쪽·7천원
주부 작가 정수련 씨가 쓴 삶의 의미가 담긴 성장동화.
이 책은 바다를 품은 한 소년이 고립된 작고 어두운 세계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달아가며, 보다 넓고 밝은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소박한 그림과 함께 엮은 이 동화는 힘든 시기일수록 세상을 향해 작은 사랑의 손길을 먼저 내밀 때 자신이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그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게 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작고 아담한 마을에 살던 주인공 ‘외톨이 소년’과 느릴 대로 ‘느린 달팽이’, 여기저기 긁히고 색이 바랜 ‘헌 구두’가 한 팀을 이뤄 각 대상을 만나면서 아픔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이해해 가는 여정을 작가 특유의 담담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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