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2007년 9월 7일자
▲의미수학
<문화> 수학과 친해지는 방법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살 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골치를 아파한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피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 후 문과를 선택하기도 하며 아예 수학에는 손을 놓고 다른 과목에 열중하기도 한다.
수학과 이별을 고하는 학생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그 어렵다는 수학도 접근 방법에 따라서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문이 될 수 있다.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학과 친해지느냐, 멀어지느냐의 관건인 셈이다.
도서출판 북갤러리가 ‘의미수학(저자 장은성)’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왜곡된 수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의미 중심의 수학교육을 제안한다. 수학은 이공계를 위한 기초학문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저자는 수학이란 원래 인문학을 위해 존재했으며, 인문학을 위한 수학이란 수학의 기본철학을 배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 그대로 그리스 수학을 정립하는데 사용됐으며 수학은 늘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너무도 자명한 것으로부터 차근차근 공식으로 유도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런 수학적 주장이 상식적인 주장으로 선뜻 납득되지 않아도 그것을 인정할 수밖에는 없다.
우리가 수학을 배우는 목적도 바로 이것이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리를 찾는 정신이 수학적 정신이란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지금 우리는 수학교육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는 만큼 기존의 수학교과서를 모두 버려야 하며 의미수학이 이에 대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윤정혜기자 jh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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