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 2009년 6월 13일자
문화면
유동성 위기에 대한 처방
'흔들리는 대한민국' 김성배 지음
최근 경제위기의 불씨가 되고 있는 유동성 위기를 진단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해법과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유동성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먼저 분석하고, 현재 어떤 식으로 위기가 전개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섬세하고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유동성 위기의 원인을 부동산, 증권, 펀드의 폐해와 유동성의 오류, 유동성 위기의 범세계화 등에서 찾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만연돼 있는 불로소득 취하기가 결국 배금주의 사회로 나아가게 하고 물질만능주의 풍조를 퍼트렸으며, 이 과정 속에서 적당히 노력 없이 살려는 불로소득자가 사회에 거품을 일으켜 지금과 같은 전대미문의 유동성 위기를 맞게 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경제체계가 손상되고 중산층의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이러한 유동성 위기의 해결 방법으로는 현재의 위기 해결 대책이 적절한지를 진단하고, 근로·수출·고용촉진·실용주의를 통한 위기 해결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이 밖에도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동성 위기에 대해 국가를 비롯해 사회와 기업, 개인별 대처법을 상세하게 적고 있다.
또 본문의 '넷, 미래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는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경제 위기(공적자금, 부동산, 증권, 펀드, 금리, 외채, 경기부양, 빈부격차, 경제정책, 물가 등) 해결책에 대해 저자 특유의 재치로 비판을 담은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저자는 "지금의 유동성 위기는 위기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그것은 누구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우리로서는 스스로 국력을 키워 통일을 이루고 금융대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위기의 사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 책은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앞으로의 모습을 전망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갤러리·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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