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 현역인 조경태 의원이 최근 출간한 자신의 책 '조경태, 세상과의 소통'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과 참여정부 시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각(角)'을 세웠던 사연 등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노 전 대통령이 부산 동구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당시 대학 3학년이던 조 의원이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특히 2002년 대선 당시, 극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지만 당의 보궐선거 참패 이후 책임론에 직면한 당시 노무현 후보는 8월16일 전국 지구당위원장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동선 최고위원으로부터 노골적으로 후보 사퇴 요구를 받았다. 그 때 원외 지구당위원장이던 조 의원이 노 후보를 적극 옹호한 일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4년 총선은 조 의원이 친노 주류측과 멀어진 계기가 됐다. 당시 부산 사하을 공천에 대학총장 출신의 거물급 전략공천이 거론되면서 조 의원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었다고 토로했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 조 의원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부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조 의원은 "참여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랬고,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4일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조 의원의 책, '세상과의 소통'은 의정활동 기간 만난 사람들과 지역 문화에 대한 단상들을 적은 에세이집이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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