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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지음 | BG북갤러리 | 27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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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
소통 부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아버지와 아들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는 200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8년의 시간 동안 모두 33회에 걸쳐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진행된 아빠와 아들의 백두대간 종주기이다.
‘대간’에 가자는 아빠와 안 간다는 아들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도 막상 대간 길에 들어서면 서로 울고, 웃고, 환호하며, 배웠던 소통법이 감동을 주는 이 책은 50대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이 백두대간에서 함께 뒹굴며 울고 웃으며 소통했던 땀과 눈물의 결정체가 종주기 곳곳에 배어 있다.
이 책은 1권과 2권으로 구성됐으며 제1권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황장산(저수재)까지, 제2권은 황장산에서 미시령, 진부령까지를 나누어 구성했다.
저자가 산행기간 내내 있었던 대화 내용과 당시의 느낌을 꼼꼼하게 기록한 산행수첩 그리고 사진을 토대로 이 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마치 독자가 산행을 함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리얼한 대화체 형식의 단문들로 가득하다.
특히 책 곳곳에 보이는 아빠와 아들이 종주를 하면서 겪는 첨예한 갈등과 신경전은 소통부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내 모습과 닮아 있다.
‘산’에 가자는 아빠와 안 간다는 아들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우리나라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부자간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막상 대간 길에 들어서면 일심동체가 돼 같이 손잡고 오순도순 걸으며 결국 화해로 이어졌던 부자간의 소통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50대 아빠와 사춘기 아들이 백두대간 품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소통했던 땀과 눈물의 기록이며, 부자간의 끈끈한 혈육애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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