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2022년 11월 8일자
문화면
◇그림자 황후=손정미 작가가 명성황후의 일대기와 일본의 만행을 치밀하게 파헤친 역사 소설. 명성황후는 고종이 사랑한 왕비이자, 누이이자, 어머니 같은 존재이면서 가장 신뢰받았던 동지였다. 명성황후가 꿈꿨던 조선은 행복하고 자유롭고, 힘 있는 나라였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영웅이었다. 그녀는 일본의 극악무도한 정치테러로 시해된 이후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그림자처럼 조용히 말을 건네고 있다. 이정서재. 672쪽.◇우리는 그렇게 달을 보며 절을 올렸다=길 위의 시인 유용주의 새 산문집. 14세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공사장, 한중일 식당, 제빵공장, 유리공장, 사탕공장, 술집, 우유보급소, 군대, 형무소 등 온갖 인생 굴곡을 겪으며 시와 소설을 써온 문인답게, 이번 산문집에서 저자는 장수의 지역민으로, 농민(노동자)으로, 문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더러는 울분에 찬 어조로, 더러는 따뜻한 눈길로 세상을 마주한다. 교유서가. 272쪽.◇ 대리운전으로 월 500만원 벌기=대리운전을 시작하거나 현재하고 있지만 미흡한 이들을 위한 실전 가이드북. 대리운전 경험과 실수담, 에피소드 그리고 수입을 올리는 노하우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특히 월수입 50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는 대리운전 수익 올리기 터득 방법을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어 이제 대리운전이 단순히 추가적인 수입이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 BG북갤러리. 259쪽.◇박물관으로 간 그릇=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대하는 그릇의 내력 위에 시인의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 동시집. 빗살무늬토기로부터 오늘날 흔히 쓰는 그릇까지 시인이 동시로 빚어낸 이야기는 51가지나 된다. 사람의 마음을 담아낸 그릇 동시를 읽다 보면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된다. 2006년 울산아동문학신인상, 2007년 아동문예문학상, 2018년 푸른동시놀이터 신인상을 받아 동화와 동시를 함께 쓰고 있는 최봄 작가의 책이다. 가문비어린이.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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