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2006년 9월 10일자 문화 / 문학출판

책으로 보는 이슬람세계
'이슬람…의 이해', '행운의 아라비아'
 
이슬람은 50개 나라에 13억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낮선 세계다. ‘이슬람 문명의 이해’는 우리의 문화관으로 이슬람을 바라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고, 이슬람의 규범적인 내용과 이슬람의 현실을 분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슬람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적고 있다.
또한 ‘행운의 아라비아 예멘’은 분단국가에서 통일국가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중동국가 예멘의 통일과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들을 통해 이슬람 사회와 중동국가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자.

◇이슬람 문명의 이해(공일주 지음, 예영커뮤니케이션 출간, 256쪽, 값 9천원)
이 책은 한국인들과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슬람 문명과 관련된 주제들을 중심으로 문명사적 이해, 율법적 이해, 사회의 변화, 문화의 교류로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그래서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거나 이슬람 국가들과 무역에 종사하거나 이슬람 사람들과 다양한 목적으로 교류를 가지려는 사람 그리고 대학의 교재나 국정교과서의 이슬람 문화 저술에 도움이 되며, 많은 감정과 편견으로 둘러싸인 이슬람을 바로 알고 이해하기 위한 바른 잣대를 가진 분석도구가 될 것이다.


◇행운의 아라비아 예멘(홍성민 지음, 북갤러리 출간, 306쪽, 값 1만4천원)

분단국가에서 통일 국가로 새롭게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중동 국가 예멘(Yemen)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를 중심으로 통일과정을 상세히 다룬 책이다.
지난 1990년 5월 22일 ‘예멘의 통일’이 선포되자 예멘 국민은 물론 전 세계도 깜짝 놀랐다. 특히 ‘합의 통일’을 이룬 예멘의 통일은 분단국가인 우리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예고했다.
그 후 1994년 당파간의 권력다툼으로 전면적인 내전으로 치닫게 된 예멘은 쌀레 대통령에 의해 재통합되면서 현대화 과정을 착수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외부세계에 개방하고 있다.
예멘은 현재 정치적인 안정과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경제성장을 실현하고자, 석유와 가스 및 수산업 자원 등 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결국 예멘은 통일 이후 높은 실업률과 물가, 인플레이션, 환율 급등 등의 경제문제에 봉착했으나, 사회통합의 전 단계인 ‘통화 통합’을 달성함으로써 역사적으로 ‘합의 통일’의 모델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1985년 한국-에멘간 공식수교가 수립되었지만 IMF로 양국 대사관이 각각 철수하면서 양국간 교류는 아직 더디기만 해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양국간의 민간교류는 물론이고 경제교류에도 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승환기자 cshwa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