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저널> 2008년 8월 25일자
문화면
煎 시흥시청 김정규 국장 ‘내 꿈은 공무원...’ 출간
제30호(2008년 8월 25일)
35년 공직생활 진솔한 이야기
4년 전 시흥시청 국장으로 퇴임한 김정규(63, 사진)씨가 ‘내 꿈은 공무원 이었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이 책에는 김정규 씨가 20대에 면서기로 출발해 60대에 시흥시청 국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5년간 오직 한길만을 걸어온 저자의 생생한 발자취가 담겨 있다.
김 씨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남겨주기보다는 아버지의 살아온 흔적을 남기고 싶어 회갑을 기념해 책을 발간하려 했지만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됐다”며 출간 동기를 밝혔다.
또한 “요즘에야 젊은이들 사이에 공무원이 인기 있는 직업이지만 내 어린 시절만 해도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아 쉽게 공직에 입문할 수 있었다”며 책제목을 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저자인 김정규 씨는 책을 통해 “자신이 어린 시절에는 불공정한 세금 문제, 관의 극심한 횡포 등 혼란기를 겪었다”며 “그 당시 조부모, 부모들은 자식만이라도 공무원이 되어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겪지 않길 바라셨다”고 전한다.
특히 그는 “93년 당시 서울 시내버스 ‘6640’번을 시흥시에 유치하는 등 소신과 주인의식으로 공직생활에 임했다”며 “특히 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의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2004년 생각지도 않게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실의에 빠져 있었지만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활기를 되찾게 됐다는 김 씨는 “일에 열중하느라 가정에 소홀한 나머지 가정적으로 아픔을 겪게 되었다”며 숨기고 싶은 가정사도 소탈하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지방행정의 일선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겪은 다양한 체험과 사례들을 소박하게 기록함으로써 공무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본질과 가치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박일경 기자 unsasi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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