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2006년 05월 19일(금)자 | PDF 13면
'한장한장' 일상의 행복 느껴요
'출판계의 불황'이라 일컫는 6월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 출판계는 알토란 같은 신간이 줄이어 출간되고 있어 통설을 접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출간 직후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며 재판 발행에 들어간 건강백서 1질과 존재에 대한 탐구와 일상의 감수성이 빛나는 시가 실린 시집 2권을 소개한다.
◆자네, 길 떠나는가(박형봉 저/북갤러리/6500원)= 지난 92년 '시와 시인'으로 등단한 박형봉 시인의 14번 째 시집이다.
충남 공주 출신의 박 시인의 '세상 떠돌기'는 어느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항구·주점·숲·갈대밭·시외버스 터미널·탄광촌·바다·산사·성당·병실·장터 등 우리의 생활 터전이 시상(詩想)의 출발이 된다.
시인의 길 떠남에 공간의 한계는 없었다. 독도와 제주도를 비롯해 강원도 횡계와 멀리는 남태평양·사막·터키·뉴욕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의 여정이 작품에 드러난다. 시인은 더 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의 욕망을 시집에 쏟아내고 있다.
박 시인은 그동안 매월당문학상, 이육사문학상, 노천명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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